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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쿠리하라(栗原)배 특별경정, “톱 중의 톱”가린다 (보도자료 10월 20일)
작성일
2013-11-06 12:11:12.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734

2013 쿠리하라(栗原)배 특별경정, “톱 중의 톱”가린다

 

 

가을빛 깊어가는 결실의 계절 미사리 경정장에서 아주 특별한 경주가 열린다.
오늘의 한국 경정을 있게 한 일본 경정 선수출신의 쿠리하라를 기념하는 경주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한국 경정이 태동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쿠리하라 코이치로 선생(65)의 공로를 기리는 2013 쿠리하라(栗原)배 특별경정을 오는 23일과 24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경정은 등급별 혼합 토너먼트로 펼쳐지며, 올해 1회차부터 35회차(10.10)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착순점 상위자 66명에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그중 상위 24명이 23일 예선 4경주(12~15 특선경주)와 일반경주를 치른 후, 최종 성적 상위 6명이 24일 14경주에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1000만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600만원과 4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정 선수들에게 쿠리하라배는 아주 특별하다. 한국 경정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쿠리하라배가 갖는 남다른 상징성 때문이다. 또한 경정이 개장한 2002년부터 시작된 가장 오랜 역사의 대상경주인데다 올 시즌 최고 경주인 2013년 연말 그랑프리를 앞두고 최강자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2002년 시작된 한국경정의 은인이다. 경마의 인기를 능가했던 70~80년대 일본 경정 호황기에 초특급 경정선수로 활약했던 쿠리하라는 1999년 31년의 선수활동을 접고 은퇴한 뒤 실시간 경정중계채널(JLC) 해설자로 활동하던 중 일본 경정업계의 강한 만류를 무릅쓰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한국 경정에서 그에 대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2001년 8월 훈련원 교관으로 취임한 그는 훈련용 모터보트가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던 1기 후보생들을 위해 일본 경정에서 사용하던 모터(10기)와 보트(7척)를 사비를 털어 한국으로 들여왔다.

 

또한 1기부터 3기까지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고 경주운영, 심판, 경주장비 및 판정, 시설에 이르기까지 그의 ‘조언’을 받지 않은 분야가 없다. 특히 선수들에게 경정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노하우 등을 성심성의껏 지도해 ‘경정선수들의 영원한 스승’로 일컬어진다.

 

경정선수들과 쌓은 인간적인 정 또한 여간 두텁지 않다. 매년 10월만 되면 선수들은 바다건너 미사리로 오는 스승을 만나기 위해 출전여부와 관계없이 '전원집합'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는 전문제빵학교를 수학하고 현재 일본에서 수제빵집을 운영하며 주변의 불우이웃 및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본인이 직접 구운 빵을 제공하는 등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쿠리하라는 지금까지도 매년 자신의 이름이 걸린 경주 수상자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순금 메달을 선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쿠리하라배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김계영 선수를 비롯해 김민천과 김국흠, 이승일김효년 등 미사리 최강자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쿠리하라배 결승경주가 열리는 24일 미사리 경정장에 입장 고객을 위한 사은행사로 비타민 음료와 단팥빵 2,00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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