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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벨로드롬의 보증수표, 부도수표는 따로있다!(보도자료 3월16일자)
작성일
2008-03-19 00:00:00.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5037

□ 경륜벨로드롬의 보증수표, 부도수표는 따로있다!

야구에서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에겐 고른 타율과 일발 장타뿐 아니라 누상의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득점권 타율 즉 타점을 매우 높은 덕목으로 친다. 만일 높은 타율에 홈런까지 펑펑 때리지만 간혹 오는 득점 챤스에선 오히려 선풍기만 날려댄다면 그 선수는 영락없이 영양가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경륜에서 4번타자가 누구냐 묻는다면 7명의 선수 중 단연 축으로 팔리는 선수일것이다. 팬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은 선수, 즉 가장 많은 돈이 실린 선수다. 하지만 같은 축이라고 해서 야구와 마찬가지로 다들 영양가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선수들은 팬들의 높은 인기에 보답하듯 멋지게 우승해 화려한 세레모니를 수놓는가하면 어떤 선수들은 시종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다 착외 빗발치는 비난속에 고개숙인 남자가 되기 때문이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 전자의 경우가 일명 ‘벨로드롬의 보증수표’로 통한다면 후자는 영락없는 ‘부도수표’로 통하는게 현실이다.

각 선수들이 축으로 나섰을때의 입상률을 분석한 결과 어떤 선수는 100%의 승률을 보여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지만 어떤 선수는 50% 이하의 빈타를 보이며 팬들의 경주권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 예로 지난 일요 우수 5경주에서 1위를 차지한 박효진(13기,26세)은 동급에서 축으로 인기를 모았을 때 늘 1위로 골인하며 팬들에게 화답하는 승률 100%의 대표적인 효자선수로 꼽힌다. 뒤이은 9경주의 박희운(11기,26세)도 80%의 비교적 높은 승률을 보이는 우수급 해결사중 한명이다. 지난주 연3일 1위를 차지한 14기 출신의 김명래도(26세) 마찬가지이다. 인기 1위시 승률100%라는 철옹성을 구축하며 새로운 ‘보승수표’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축으로만 나서면 곧잘 사고를 치는 부도수표들도 경륜벨로드롬내엔 부지기수다. 같은날 선발 1경주에서 인기1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노성현(12기,28세)은 이전까지 연대율만 50%였을뿐 승률은 제로였고 결국 이날도 김제영에게 덜미를 잡혀 2착에 머물고 말았다. 승률이 25%밖에 안되던 3경주의 서성덕(7기,31세)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도전자인 구석민에게 1위 자릴 내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특선 10경주와 12경주의 축으로 꼽힌 김주상과 문희덕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이전까지 각각 50%와 40%의 반타작 승률을 보여왔던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3위로 밀려나 각각 쌍승 115배 319배의 초대박을 터트리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인기가 높으면 사리지고 반대로 인기가 없으면 입상하는 이른바 ‘청개구리’같은 특이한 유형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위 서성덕 선수같은 경우는 오히려 인기순위가 3위나 5위일 때 1위때보다 연대율이 50%와 40%로 더 좋으며 11경주에서 쌍승 30배를 터트린 하재민도 인기와 거의 무관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이들은 늘 고배당을 안고 달리는 대표적인 화약고라 볼 수 있다. 또 특선급의 후착 효자선수로 꼽히는 박일호나 김우년등은 인기 2위를 달릴 때 오히려 성적이 좋아 실질적으로 팬들의 주머니를 두둑히 해주는 대표적인 효자형의 선수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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