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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자 킬러!!(보도자료 7월17일자)
작성일
2007-07-22 00:00:00.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793
□ 우리는 강자 킬러!!

최근 특선급을 놓고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예전같이 서너 명의 선수가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벨로드롬을 호령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누구든지 컨디션이 나쁘거나 순간 방심을 하면 착외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특선급 분위기다. 47연승을 기록하며 경륜 황제로 통하던 조호성이 지난 네티즌배에서 삼일동안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다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몇 강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특선급 분위기가 이렇게 변한 원인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기량 평준화와 젊은 선수들의 의식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경주가 강자중심으로 흘러갔던 것이 사실이다. 강자들을 상대로는 몸싸움을 걸지도 않고 정면승부를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선수들은 끌려 다니는 경기를 하기보다는 되든 안 되든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강자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정면승부를 펼친다. 그만큼 훈련도 열심히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 네티즌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이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자들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쳐오다가 결국 조호성이라는 대어를 낚으면서 강자대열에 합류를 했다. 김민철 같이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강자들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치면서 기량을 쌓아가고 있는 숨은 재목으로 이수원, 이홍주, 김현경등이 꼽힌다.

김민철과 가장 비슷한 성장과정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수원(12기, 27)은 처음 입문해서는 강자들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치면서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면서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5월 12일 창원에서 윤진철, 최용진 등을 상대로 젖히기 완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지난 5월 26일 광명 경기에서는 선행형 강자 장보규를 상대로 역전극을 일궈냈다.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이수원은 6월 17일 특선결승에서 광주팀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김배영을 뒤에 붙이고 한바퀴 선행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낙차 사고 이후 인해 긴 공백을 두고 올 시즌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이홍주(12기, 30)도 제 2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상후유증 때문에 기복을 보여왔으나 6월 접어들면서 최용진, 공민규, 박진우, 이경곤 등을 차례로 잡아내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홍주가 작년에 일으켰던 돌풍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한 가능성은 지난주 광명경주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일선을 뒤에 붙이고 선행승부로 우승을 차지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틀 연속 11초30 대의 안정된 시속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작년에 현병철, 김치범, 김배영 등을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킬 때 상대선수들이 이홍주의 장점으로 "한 바퀴 선행을 해도 끝까지 시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었다. 지난주 이홍주의 경주내용이 그랬다. 다음에 이홍주를 만나는 강자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홍석한, 장보규의 뒤를 이을 대전팀의 차세대 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현경(11기, 26)도 눈 여겨 볼만한 선수다. 김현경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은 지난 5월 25~27일에 있었던 창원 경주다. 금요경주에서는 창원의 터주대감인 여민호를 상대로 한바퀴 선행으로 완승을 거두더니 토요경주에서는 김봉민, 박진우 라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일요일 결승전에서조차 김봉민, 박진우, 여민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12연승으로 선발급에서 특선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박성근이나 동기생들인 노태경, 송경방의 기세에 밀려있기는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하남팀의 최순영도 강자킬러의 본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지목되고 있다. 한 경륜 전문가는 "특선급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적 시점이다"라고 말하면서 "고객들도 과거의 기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선수들을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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