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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축 경기는 출발대 좋은 선수가 유리 -
초주선행보다 먼저 나가는 선수 제제하기로 경륜에서 축 선수는 앞쪽에 위치한 선수들을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말하며 따라서 축 선수의 뒤를 확보하면 입상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축 선수를 초주부터 마크하기 위해선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한다는 선결조건이 있기 때문에 초반 위치선정을 놓고 선수들 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초주 위치선정을 잘 하기로 유명한 선수들로는 이천호, 허은회, 박일호, 정문철, 이주현 등이 꼽힌다. 하지만 4번 초주선행 전담제(4번 배번의 선수가 선두유도원이 퇴피할 때까지 선두유도원 뒤를 따라가야 한다는 규칙)가 실시된 후 출발대 위쪽(6,7번)에 위치하면 자리를 잡기 어려워지자 몇몇 선수들을 중심으로 배번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바로 초주선행 나서는 4번에 앞서 초주선행을 나서는 방법이다. 즉, 4번이 나가기 전에 먼저 내선을 선점한 후 4번 뒤의 두 번째 자리를 자연스레 잡아 나가는 것이다. 이 방법은 최근 많이 행해지는 전략 아닌 전략이지만 초주선행전담제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일종의 편법이다. 이 같은 편법의 등장으로 ‘출발대 안쪽(1,2번)에 위치한 선수들이 자연 좋은 자리를 선점할 것이다’라는 전제하에 추리를 하는 팬들에겐 적지 않은 혼선이 야기됐고, 그럴 바엔 ‘초주선행전담제를 왜 실시하느냐’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자 경륜운영본부에선 고심 끝에 지난 회차부터 초주선행선수에 앞서 나가는 선수들에게 제제(주의·경고)를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위 제도가 적용되면서 자력승부가 어려운 마크, 추입형들에겐 하나의 핸디캡이 생겼다. 다시 말해 출발대 위치에 따라 마크형들은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일례로 한상진이 강자로 나선 지난 주 일요일 광명10경주. 마크전문선수인 김용대가 한상진의 후착으로 곽광을 받았지만 당시 김용대의 배번은 위치선정이 가장 어렵다는 7번이었다. 김용대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자 애를 썼지만 결국 한상진 마크에 실패했고, 경주결과는 한상진-고정현으로 마무리됐다. 초반 위치선정에 실패하더라도 타종 후 몸싸움 과정을 통해 강자후미를 확보하는 방법이 있지만 낙차 위험성 때문인지 선수들이 예전같이 몸싸움에 적극적이지 않는 것도 출발대 위치와 성적의 함수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만들고 있다. 인기순위 상위권의 마크형이 출발대가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인지도 때문에 저배당을 형성하는 유형의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도 이름값 높은 아무개 선수인데...’라는 생각에 앞서 출발대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한번쯤 체크한 후 베팅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엿보이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