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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보도자료 5월13일자)
작성일
2007-05-25 00:00:00.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963

□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지난 5월 15일(화)은 스승의 날이었다. 경륜 선수들에게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스승이 한 두 분씩은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자전거의 기초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부터 성년이 돼서 완성단계를 다져주신 선생님까지 여러 스승들로부터 배움을 받아 왔을 것이다. 서로 자라온 환경도 다르며 스승도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경륜 선수가 된 이후에는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스승 한 분이 있다. 바로 영주 훈련원에서 선수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최철씨다. 훈련원이 “미사리ꡓ에 있을 당시인 96년 10월 25일에 처음 교관으로 발령을 받았다는 최철씨는 올해로 11년째 훈련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야말로 경륜선수들에게는 대부라 할 수 있겠다.

엄인영, 주광일이 수장역할을 했던 4기부터 지도생활을 했던 최철씨는 처음 훈련원 교관을 맡았을 때부터 비 선수 출신들에게 관심이 많이 갔다고 한다. “인영이나 광일이 같은 선수 출신들은 지금 당장 트랙에 올려놔도 큰 문제가 없겠는데 기본기 없이 입소한 비 선수출신들을 봤을 때는 앞이 깜깜했습니다. 피스타 상단으로 올라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많았으니까요” 그 뒤로 비 선수출신들을 상대로 집중훈련에 들어갔다고 한다. 정규 훈련시간이 끝난 뒤에도 비 선수 출신들만 따로 모아서 야간 유도훈련을 했고 벨로드롬을 사용할 수 없는 금, 토, 일요일에는 새벽잠을 설쳐가며 적응훈련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영주훈련원 같이 시설이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지옥 훈련이었죠. 뒤에서 욕하는 선수들도 많았을 겁니다.” 너무 힘들어서 훈련원을 떠나는 선수도 있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고 밝힌 최철씨는 본인 스스로가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하면서 자전거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기본기를 다지는데 집중을 했다고 한다. 그 뒤로도 6기 때까지 비 선수 출신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는데 그런 선수들이 지금 경륜 선수생활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훈련원을 졸업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죠, AS 100%입니다” 졸업한 선수들 중에는 요즘도 찾아오는 선수가 많다고 한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졸업한 선수들에게 안부전화가 많이 왔는데 큰 대회를 앞두고 있거나 슬럼프가 길어지는 경우 또는 동계훈련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제자들이 많다고 한다. 지난해 상반기 올스타전을 앞두고는 조호성, 김영섭등이 찾아와서 훈련을 했고 겨울 동안에는 워커힐팀이 내려와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한다. 교통사고와 낙차사고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던 김규봉, 송기윤은 출전을 앞두고 영주로 내려와서 재기를 다졌고 지난해 파란의 주인공 이홍주도 낙차이후 정상기량이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음달 내려오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일부러 찾아온 제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장기 미 출전했거나 72조 2항에 걸려 실격을 당해 어쩔 수 없이 내려온 선수들도 선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철씨의 몫이다. 그야말로 “AS 100%”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대목이다. “훈련생들 가르치기도 바쁘지만 잘해 보겠다고 찾아온 제자들을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한 최철씨는 “AS 100%와 선수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제자들이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경륜 특보 전문위원 송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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