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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는 13, 14기!!
얼마 전 15기 경륜후보생을 배출되며 15년 역사의 한국 경륜을 돌이켜보았을 때 흥미 있는 일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경륜 초기에 5인 스타 체제(원창용, 김보현, 용석길, 정성기, 허은회)가, 1999년에는 2강(엄인영, 주광일) 4중(원창용, 김보현, 용석길, 정성기) 체제로 재편됐다.2000년에는 괴물 신인 지성환의 등장으로 1강(지성환) 2중(엄인영, 주광일)으로 버티더니 현병철 · 홍석한의 등장과 지성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4대 천왕(홍석한, 현병철, 엄인영, 주광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04년 조호성의 등장과 엄인영, 주광일 등의 쇠퇴로 조호성, 홍석한의 2강체제로 굳어지는가 싶더니 지난해까지 조호성의 독주체제로 굳어지고 있었다.이런 독주체제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은 올해 김민철, 송경방, 정해권 등 의외의 선수들이 제압에 나섰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최근 강자들이 등외로 밀리는 경주가 잦아졌다. 그중 13, 14기들의 젊은 선수들의 급성장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5일 광명결승전에서 13기 훈련원 1, 2위인 노태경과 최순영이 경주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인기순위 1위인 홍석한의 역습을 허용치 않고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27.5배를 낳았다. 지난 9월27일 광명토요경주에서는 14기 송현희-고종인이 경주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인기순위 1위인 현병철의 역습을 허용치 않고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49배를 낳았다.
아울러 지난 10월 5일 광명12경주에서는 13기 김명래-14기 손진철이 협공을 통해 종합득점 우위에 있는 이유진의 역습을 허용치 않고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금산군청 실업팀 출신들로 13, 14기들의 협공이 돋보였다.
2008년 경륜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세대교체의 선두에 13기 노태경, 박병하, 송경방 , 최순영이 있다면 14기의 선두주자는 데뷔 한해를 넘기려는 김우현, 송현희, 조봉철이다. 그중 조봉철은 지난주 광명40회차 금, 토요경주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정해권(특선급, 9기, 28세)은 ”요사이 13, 14기 젊은 선수들은 웬만한 강자는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라인을 형성하기 때문에 축으로 나서게 되면 부담이 상당히 크다.” 라고 13-14기들의 경계령을 알렸다. 신양우(선발급, 1기, 36세)는 “같은 지역의 노장 선수가 웬만한 강자가 아니면 무시하고 젊은 13, 14기 선수들이 서로 협공을 통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라며 전했고, 고종인(특선급, 14기, 26세)은 “14기 선수들이 다른 기수와 다른 특징이라면 마치 친형제와 같다는 점이다.” 라며 아마추어 선수생활 및 비슷한 나이에 경륜에 데뷔한 탓인지 13기와 14기들의 결속력도 함께 밝히고 있다. 이런 13, 14기의 급성장에 대해 올해 최다 훈련지 취재를 한 경륜예상지 ‘마이다스’ 박정우 기자는 “과거에는 본인이 성장하기 이전에 데뷔 1, 2년차까지 선배나 강자에게 한수 접고 들어가는 경주였었다. 그러나, 많이 바뀌었다. 최근 훈련지취재를 다녀보면 젊은 13, 14기들이 평소에는 선배나 강자에게 깍듯한 예우를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호전적으로 변한다.” 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물이 올랐다고 전했다.
스포츠는 팀이든 누군가 독주를 한다. 그러나 그 팀과 그를 응원하면서도 강력한 라이벌을 원하기도 하는 것이 팬들의 이중성이다. 어쩌면 2008 경륜은 강자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는 13-14기 중심의 세대교체가 조심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