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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연대의 허 와 실(보도자료 11월4일자)
작성일
2007-11-07 00:00:00.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5671

□  충청 연대의 허 와 실

 -거꾸로 가는 충청팀!

연대는 경륜계의 최대 화두로 꼽힐 만큼 팬들의 주 관심사로 자리 잡았고 선수들도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다익선이 최선이란 의식이 팽배하다.

그래서 과거 단일팀 형태에서 벗어나 점점 조직화 거대화로 몰고 가는 추세다.

올 초 독주가 예상됐던 하남팀을 저지한 호남팀이 이중 좋은 예다.

신진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광주, 나주 선수들은 그 기세에 위로 전주를 아우르고 겨울철 동쪽의 창원 부산에도 화친의 손길을 뻗치며 급격히 세를 불렸고 이후 하남팀과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빛나는 전과를 올리며 일약 최강팀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지난 네티즌배 대상경주땐 무려 4명이나 선발 될 만큼 팬들의 인기몰이까지 하고 있다.

뒤질세라 하남도 최근 친정인 팔당을 비롯해 근거리 구리, 서울팀등과 최소 방어적 동맹관계는 유지하는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위기 의식과 명문 도약의 갈증을 느낀 창원 부산 경북도 경상권으로 통일되야한다는 목소리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하남, 호남과 함께 인재들이 넘쳐나 경륜계를 삼분할 명문팀으로 꼽고 있는 대전 유성 주축의 충청팀은 계속 제자리거나 오히려 퇴보하는 기미가 역력해 많은 아쉬움과 함께 경륜 예상시 혼란에 따른 일부 빈축까지 사고 있다.

가까운 예로 지난 일간스포츠배 대상 경주에서 유성팀의 간판격인 장보규와 최근 팀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현경이 부산, 하남의 김치범, 최순영의 협공에 밀려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한 것이다. 지난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주에선 우수급에 무려 네명이 포진하고서도 홀로맞선 부산의 안성민에게 2위자릴 내준 것을 꼽을 수 있다.

지난주 일요일 특선12경주에도 마찬가지다. 이팀은 손진철 강병철 박석기등 무려 세명을 확보하고도 3위자리 하나 조차 건지지 못했다. 이쯤되면 특히 이들을 응원하거나 연대를 예상하는 팬들의 머리엔 쥐가 날 수 밖에 없다.

충청팀이 한팀이 된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해 과연 무엇이 문제이고 달라질 기미는 있는지를 각 팀의 대전, 미원, 당진, 지부장(은종원, 신양우, 박영민)과 경륜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알아봤다.

 -대전 유성 결속이 우선!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대전과 유성팀의 불화설, 경륜운영본부는 시즌 초 선수주선등 출주표 작성의 어려움을 들어 창원을 세팀, 대전을 두팀으로 분리할 것을 건의했다. 이중 창원은 무늬만 세팀이지 훈련을 동참하는등 과거와 변화된것은 없다. 하지만 토박이들이 주축이된 대전팀과 타지역 선수 및 비 선수들이 어울린 유성팀은 나뉘는 과정에 약간의 마찰과 잡음이 섞여 나온것이 사실이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실지로 훈련스케쥴이나 도로, 벨로드롬 이용시간까지 달라 같은 지역내에서도 쉽게 마주치지 않는 상황은 과연 한 가족이 맞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연대에 대한 피해의식!

연대전술은 잘 활용하면 약이되지만 섣불리 시도하다가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난 대상 경주에서 김치범이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은 팀 후배인 배민구였다. 하지만 이때 과감히 희생타를 날려준 배민구는 6위와 큰 거리차를 보였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팀 사기 진작엔 큰 공을 세웠다지만 개인은 금전적인 부분만 봐도 이만저만한 여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유성팀 간판인 장보규는 과거 박민수와의 동반입상에서 함께 손을 들었다는 이유로 구설에 올랐고 얼마전엔 선행나선 정덕이를 챙기려다 입상에 실패해 실격을 당한 전력이 있다. 그리고 대상 경주에선 늘 팀원들을 위해 선봉에 서며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현재 대전 유성팀이 잘 뭉치지 못하는 이유는 혹 동료에게 피해를 줄까 염려하는 지역 특유의 정서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더가 없다.

집단엔 늘 리더가 존재한다. 이 리더가 만일 강력한 카리스마와 통솔력, 추친력까지 지녔다면 그 집단의 힘은 더 강해진다. 아쉽게도 충청권에선 이러한 선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원과 음성, 당진팀은 인원에서 볼때 작은집이 될 수밖에 없다. 유성, 대전에서 나서줘야하는데 누구도 나서길 꺼려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홍석한이나 장보규가 적임자라 평가하고 있다.

 -연대의 필요성은 느끼는가?

이 부분에선 세 선수가 모두 공감했다. 특히 연륜이 있는 신양우, 은종원 선수는 갓 입문한 신인 선수들이나 비선수 출신의 경우 대인관계의 폭이 좁고 선발 최하위급 선수들의 경우는 퇴출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누구보다 절실하다는 표현을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전 상대 선수를 알게됐을때 타 지역 팀 선수들이 두 세명 포함되면 다리가 풀릴 만큼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게 선수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교류는 이뤄지는가? 앞으론..

2년전부터 미원, 음성팀과 당진 선수들이 일년에 두차례씩 모임을 가지고 있다. 당진팀의 최고 실력자인 이홍주 선수는

얼마전 인터뷰에서 대전 유성팀 선수들은 잘 모르지만 팬들이 라인으로 보기 때문에 챙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연대 활성화에선 고무적인 부분이다. 또 3주전부터 매주 금요일 미원 선수들은 대전 벨로드롬으로 원정 훈련을 다니고 있다. 뭔가 변화될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요한 열쇠는 두팀보다 인원이 세배에 가까운 대전 유성팀이 쥐고 있다면서 현재 베팅시 가장 혼란을 주고 있는 전체 충청권 연대의 가시화는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쯤이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전체 충청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당진팀과 미원 음성팀의 연대와 유성과 당진팀의 일부 선수들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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