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를 이끈다. 김응선(32세, A2등급)
수요일, 목요일 양일간 수면위에서 펼쳐지는 한 판 승부 경정!
경정 장비가 점차 좋아지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차이도 줄어들면서 연일 박진감 있는 경주가 열리고 있다. 신인선수들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난 교육기간 동안 양질의 교육을 받아 실전에서 선배와의 치열한 순위경합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정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기존 강자들과 함께 새로운 강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경정 원년 멤버인 1, 2기 선수들이 초반 경정을 주도하였고 4기 선수들이 그 뒤를 이어 받아 경정의 흐름을 주도했다. 4기 이후 한동안 이렇다 할 신인 선수들이 나오지 않다가 7기 심상철(35세, A1등급) 선수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매년 10승 이상의 성적으로 기존 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7기 이후에는 11기 선수들이 야심차게 미사리 경정장 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정 11기는 15명의 선수로 시작했지만 박애리 선수가 은퇴하며 현재 14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2016년 현재 11기 선수들이 거둔 전체 우승 횟수는 289승으로 9기, 10기 선수들을 능가하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11기 중심에는 김응선 선수가 있다.
김응선은 2012년 데뷔 첫 해 3승, 2013년 4승을 거뒀다. 0.2초내 평균 스타트면 좋은 스타트라 평가 받는 경정에서 김응선은 2012년 0.18초, 2013년 0.15초로 스타트감은 좋았다. 하지만 1턴 선회가 다소 거칠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응선의 진가는 2014년에 드러났다. 2014년 12승으로 드디어 경주 흐름을 찾아가며 11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 2015년에는 16승으로 개인 다승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13승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김응선’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현재 11기 선수 중 통산 56승으로 최다 승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즌 초반이지만 7회차 기준 8승으로 기존 강자들을 뒤로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한 현재 6경기 연속 2위내 입상에 성공하며 A2등급에서 A1등급으로 승급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이다.
김응선 선수의 5년 평균 스타트는 17.2초이다. 이 기록은 스타트 강자인 김종민(2기) 김효년(2기), 심상철(7기) 선수에 버금가는 강력한 스타트다. 주도적인 스타트와 1턴에서의 강력한 전개력이 김응선 선수의 강점이다.
시즌 초반 기세라면 4월에 있을 제11회 스포츠월드배 진출과 함께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의 명예까지 획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김응선이 안정된 스타트와 더불어 선회력까지 일품인 만큼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