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상반기 등급 조정, 벼랑 끝 승부가 시작됐다!
태양이 작열하는 6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미사리 경정장의 수면 또한 뜨겁게 달궈진다. 여기에 상반기 등급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그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예정이다.
경정은 1년에 두 차례 등급 조정을 시행하는데 올해 상반기 등급조정은 24회차(7월 13~14일)까지의 성적을 반영하여 이루어진다.
상반기 등급조정이 4주 정도를 남은 만큼 성적 상위자들은 보다 높은 등급을 따내기 위해 경주에 집중하겠고 성적이 부족한 하위권 선수들은 주선보류(6개월 출전 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량을 짜낼 것으로 보여 찜통 같은 날씨 만큼이나 경정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선보류가 걸려 있는 성적 하위권 선수들은 주목해야할 요주의 선수들이다.
이번 전반기 등급 조정시 주선보류 대상은 1기부터 12기까지 적용되며 성적(평균득점) 하위 10%인 12명이다. 여기에 평균 사고점 1.50이상, 평균 사고점 3반기 연속 0.80 초과, 연간 출발 위반 2회 이상을 범한 선수들의 경우 올 시즌 후반기부터 출전이 금지된다. 최근 플라잉을 범한 김대선의 주선보류가 확정적인 가운데 김선필, 강영길, 김종희, 김현덕, 신동열, 김영욱, 임인섭, 지용민, 임정택, 정훈민, 정재용, 박설희, 박준호, 이상문, 권일혁, 기광서, 정장훈이 현재 주선보류 위기에 처해 있다.
주선보류 탈출 커트라인은 현재 평균득점 3.52를 기록 중인 강영길이며, 주선보류를 3회 당하면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삼진아웃 제도가 있어 과거 주선보류를 2회 경험한 임인섭, 김영욱, 정재용은 남은 경주에서 다소 무리수를 두더라도 점수 획득을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만 하는 절박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경주에서 주선보류 위기 선수들이 고배당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8회차 6월 1일 수요일 7경주에서는 인기순위 최하위였던 신동열이 최영재와 동반 입상하면서 31.0배의 후착 이변이 나왔고 다음날 6월 2일 목요일 1경주에서는 정재용이 기습 휘감기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74.1배의 고배당을 터트렸다. 19회차에서도 주선보류 위기 선수들의 약진이 이어졌는데 6월 8일 수요일 8경주는 인기순위 4위였던 김종희가 깜짝 우승을 하면서 21.9배의 고배당을 경정 팬들에게 선물하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경정전문가들은 "등급 조정이 마감되는 7월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적을 올리는데 집중할 하위급 선수들의 반란도 주목해야겠지만 사고점이 높은 성적 상위자 선수들은 점수 관리에 나설 수 있어 눈여겨 봐야한다“ 며 ”선수의 기량보다는 심리적인 요인과 현재 처한 상황들로 인해 배당이 형성될 수 있어 앞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평균 착순점과 사고점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