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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왕전에 출전한 박설희 선수의 경주 사진> |
◆ 2017년부터 발군의 스타트 실력을 보여주며 기량 급상승
◆ 지난 1월 15일 경주에서 통산 100승이라는 기록 달성
◆ 심상철 선수의 아내가 아닌 경정선수 박설희로 우뚝 설 것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스포츠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발 빠르게 2월 23일 예정된 경륜 경주를 취소하고 3월 8일까지 경륜장과 경정장 모두 휴장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경정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는 결코 휴장이란 없다.
2월 18일부터 시작된 미사 경정장 본장 훈련에 참관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안정된 스타트와 적극적인 1턴 전개 훈련에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의 의지를 보며 다시 한번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꾸준한 기량 향상을 통해 경정 팬을 다시 한번 경정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박설희(3기·A1·39세)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신인 첫해인 2004년 평균 스타트(0.32초) 속에 6승으로 평범한 출발을 했다. 1·2기 남자 선수들의 강력한 스타트로 인해 찌르기 전개를 펼치는 선수인지라 주도적인 경주 운영을 펼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2004∼2008년 평균 스타트 0.30초 총 21승)
2009시즌은 달라졌다. 스타트 집중력이 좋아지며 8승으로(평균 스타트 0.27초) 기존 인코스에서의 입상을 탈피해 4코스에서 4승을 기록하며 발전성을 보여주었다.(2010년 심상철 선수와 결혼. 2015년 출산) 하지만 그 이후 확실한 스타트 기준점을 잡지 못하며 2011∼2016년까지 총 16승으로 이 기간 중 출산으로 인해 경주감각이 떨어졌다 해도 너무나 저조한 성적이라 서서히 경정 팬들의 뇌리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전의 서막이 시작됐다.
2017년 고질적인 스타트 문제를 해결하며 평균 스타트 0.23초 1착 22회 2착 15회 3착 11회를 기록하며 당당히 박설희의 시대를 열었다.
2019년에는 평균 스타트 0.21초 1착 23회 2착 14회 3착 18회를 작성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23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 결승전에 진출해 그랑프리 3위에 입상했다.
이 여세를 몰아 2020시즌 첫 출전 경주인 3회 1일차 12경주(1월 15일) 2코스에 출전해 0.13초의 스타트 속에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개인 통산 100승 기록까지 달성했다.
파이팅이 너무 좋아서 일까? 4회 2일차 12경주(1월 23일) 개인 100승을 기록했던 2코스에서 F(사전 출발위반)으로 상승세가 한 풀 꺽이며 휴장을 맞이했다.(총 10회 기록)
2017년부터는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 박설희 선수와 일문일답을 했다.
Q : 경정은 어떻게 입문하게 되었는지?
A : 대학시절 중 경정 설명회를 들었는데 교수님이 저와 적성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셔서 지원하게 되었음
Q :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A : 장점으로는 여자 선수 중 적극적인 스타트 승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찌르기 선회 시 물보라가 쳤을 때 조금 주춤하는 것임
Q : 여자 선수 중 평범한 피트력을 보이는 데 그 이유는...
A : 보통의 여자 선수들에 비교해 몸무게(56kg)가 많이 나가서 아닐까 싶다.(웃음) 다음은 다른 선수도 마찬가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긴장감으로 인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봄
Q : 작년 그랑프리 대상 경정에서 3위 입상을 했는데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가장 갖고 싶은 우승 트로피는...
A : 아직까지 대상 경주를 운운할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1∼3기를 지도해 주신 쿠리하라배 특별 경주 우승임
Q : 간간이 행해지고 있는 이벤트 경주인 여자 선수만의 경주에서의 자신감은?
A : 나름대로 여자 선수 중 스타트에는 자신감이 있어 코스(1,2)만 좋다면 언제든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봄
Q : 현재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 선수와 결혼(2010년) 했는데 프러포즈는 누가 먼저 했는지?
A : 기수는 틀리지만 동갑으로 같은 일을 하다 보니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마음이 통해 결혼을 했는데 그래도 심상철 선수가 먼저 했음(웃음)
Q :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와 경정 팬들에게 한 말씀...
A : 초반 F(사전 출발위반)으로 계획한 것이 조금은 틀어졌지만 다시 심기일전해 우선 사고점 관리에 힘쓰겠고 후반기 좋은 성적으로 쿠리하라배와 함께 다시 한번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을 해 볼 생각임. 경정 팬들께는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휴장기간에도 꾸준히 개인 정비와 더불어 이미지 트레이닝과 체력훈련을 병행해서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음
경정고수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여자 선수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선수로써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실전에서 보여주는 적극적인 스타트와 1턴에서의 섬세한 플레이를 유지한다면 이제는 심상철선수의 아내 박설희가 아닌 경정선수 박설희로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인이 꿈꾸는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