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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는 기록이다. 기록은 전설이 된다.”
긴 잠에서 깨어난 용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종민이다.
최근 경정은 심상철(7기 A1 37세)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최근 2년 동안 무수한 대상경주 입상과 함께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 개인 한 시즌 기록까지 갱신하며 현재 경정 판도를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잠자고 있던 용이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 힘찬 날개 짓을 하며 다시 한 번 경정 팬들에게 예전의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첫 해부터 10승 이상을 기록 중에 있는 선수는 총 8명으로 1기 길현태(A2 43세), 정민수(A2 44세), 한진(B1 43세), 2기 김효년(A1 45세), 김종민(A2 42세), 7기 심상철(A1 37세), 14기 박원규(A2 26세), 이휘동(A2 30세) 선수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두 자리 승수의 기록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중 한 명의 선수가 바로 김종민이다.
신인 첫 해인 2003년 18승으로 2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발했다. 강력한 스타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1턴 공략을 펼치며 경정 팬들에게 김종민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게 되었다.
그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드디어 2010년에는 개인 최다승인 40승을 거두며 다승왕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다승왕 타이틀도 2회, 2010년(40승), 2012년(35승)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 또한 곽현성(B1 47세), 이응석(A2 48세), 이재학(A1 46세), 어선규(A1 41세), 심상철(A1 37세)을 포함해 총 6명으로 절대강자만이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또한 대상경주 수상기록도 경정 선수 중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2004년 스포츠 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마지막인 2014년 헤럴드 경제배를 끝으로 총 15회, 준우승은 11회, 3위 2회로 대상경주 출전만 하면 거의 우승이 확실시되는 강자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여기에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38회(9월 19일∼21일)차 4회 출전 중 1착 3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1기 길현태(407승)선수보다 2승 앞선 409승으로 개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고전하는 시즌도 있었다.
2016년 15승, 2017년 13승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다. 이 기간 중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찾는다면 기복 있는 스타트(최고 0.05초 최하 0.55초)와 실격(1회), 플라잉(2회)등을 보여 단 한 차례도 대상경주에 진출하지 못해 한 물간 선수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2018년 올 시즌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38회차를 지난 현재 10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점차적으로 스타트감이 살아나는 모습과 과감하고 적극적인 1턴 공략을 펼치는 경주운영이 돋보이고 있다. 그 예로 지난 37회 1일차(9월 12일) 4경주 5코스 출전 0.25초 스타트 속에 경정 전법의 꽃인 휘감아찌르기 우승으로 쌍승식 62.3배를 터트리며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많은 경정전문가들은 최근 김종민 선수의 경주운영 능력을 본다면 스타트 안정감과 함께 서서히 예전의 강력한 선회력을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모터 정비능력이 우수해 개인 팰러지급제를 실시하는 현시점을 발판으로 부활의 날개를 편 거대한 용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