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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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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훈련원 탐방기

작성자
yohan6540
작성일
2019-03-31 08:05:25
조회
1587
IP
221.163.***.134
추천
0
참조 : 지난 글들을 탐방하다  문득 그날이 떠올라 복사해서 다시 올려본다.
초심을 잃치 않으면 누구라도 성공한다.  성공은 아니라도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고 선수들도 그 열악했던 시절을 떠 올리며 분발하는 2019 봄이었으면 한다.


평년 기온 보다 낮은 온도로 매서운 추위가 잔인한 계절, 겨울을 더욱 스산 하게 한다.
2005년도의 1월도 벌써 20여일이 다가오는지난 18일,예상지 기자 일행은 충남 보령에 소재하고 있는 경정 훈련원을 탐방 하게 되었다.

  눈,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대로 흐린 날씨 지만 선수들을 만난다는 기대감과 여행의 들뜬 흥분으로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는 듯 하다.    휘날리는 잔눈 그리고 가랑비 속을 달려 두시간 반 가량 후에 보령의 대천에 도착했다.

 검푸른 겨울  바다는 파도로 살아 있음을 뿜어 내며 불청객을 반긴다.

 가랑비가 내리는 백사장을 연인들은 거닐며 추억을 엮어내고 그것을 바라 보는 초로의 한 나그네는 지난날의 자화상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상념도 잠시 훈련원에 도착하니 미완성이 늘 그렇듯 열악한 풍경에 걱정이 앞선다.

콘테이너 몇개로 근거지를 마련하고 1,2턴마크를 띄어놓은 훈련장의 전경은 기대 이하였고 이런 곳에서 훈련하는 선수나 교관 그리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불어, 수면은 거칠게 포효하고있다.  이를 보는 첫 래방객의 마음은 비를 맞아 가며 훈련 준비를 하는 선수그리고관계자들에게 알수없는 연민과 함께 미안 함을 느낀다.

 42명씩 3개조로 나누어 매주 2일씩 훈련을 실시 한다고하며 시설의 차이로 스타트 감각을 터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회전기량 향상은 느낄수있다는 선수들의 코멘트다.

  1.2기와 함께 여자선수들 그리고 4기 신인선수들도 하나가되어 어려운 여건에 연연하지않고 훈련은 지속된다.
 지난해를 반성하며 전법의 다양화를 시도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선수,혼합훈련을 통해 선배들의 높은 기량을 실감 하고있다는 어느 신인의 고백속에서도 할 수있다는 당찬 의지를 읽을 수 있었으며 스타트 혼돈을 걱정하며 고뇌하는 선수의 모습 속에서도 비약해야 겠다는 결의를 찾을 수 있었다.

  전 선수가 하나같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며 이제 우리 선수들도 점점 프로 선수들이 되어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프로 선수는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PR의 기회를 마련해야하고 그러기위해 인터뷰의 기회 활용도 적극적이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인터뷰중 누군가 전복했다는 외침과 함께 구조정은 급 발진하고 모든 선수가 근심어린 얼굴로 사고 지점을 응시하며 웅성거리는 모습에서  끈끈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으며 전복으로 침수된 보트의 물을 빼야 된다며 자진해서 달려 나가는 권명호 선수를 보며 강자로써의 자만보다  궂은 일에 솔선하는 순수함을 보았다.

 비내리는 보령 훈련장은 겹겹이 무장한 선수들의 바뿐 움직임과 이곳 저곳에서 인터뷰하는 분위기가 마치 최전방의 야전군 사령부 같은 착각을 자아 내게한다.                       

  여건이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소속원들은 더욱 단결하는게 우리 한 민족의 장점이라고 했던가, 환경에 굴하지않는 선수들의 패기와 서로를 도우려는 솔선 수범으로 주변은 뜨거웠고 이런 기운은  차가운 겨울 바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좋치않은 푸로펠러를 배정 받았을 때는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회전이 되지 않는 다 거나 지속력이 떨어져 휘어보고 두들겨 보지만 작아진 푸로펠러의 변형은 쉽지않고 효과도 나지않아 어려운 상황인데도 모터의 성능이 좋을 경우, 팬들은 저렇게 좋은 모터로 형편없는 게임을 펼친다고 욕을 해 대고있으니 답답하기 만  할 때가 있습니다."

  고뇌어린 어느 선수의 하소연을 들으며 선수를 질책하고 비하했던 내모습을 떠 올라 부끄러움을 느껴야했다.
그렇습니다.  현대 경정을 푸로펠러의 시대라고 합니다.펠러가 개인 소유제인 일본의 경우 좋은 펠러(에이스 펠러)를 소유한  선수는 그 펠러가 부서질 때 까지 좋은성적을 내며, 에이스 펠러를 제작하기 위해 자신의 펠러 전문  제작소를 소유한 선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펠러를 우리는 배정을 받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모터만을 평가하는 팬들과는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없다.

 모터는 좋은데  성적이 저조하거나 그 반대현상이 있을 때는 펠러의 영향임을 알고, 선수만을 탓하지 말아야 겠다. 

 장시간의 대화는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하고 먼곳을 달려온 피자의 이국적인 맛은 모두를 최고급 파티장(?)으로 안내한다.

   건투를 기원하며 훈련원을 등지고 대천 해수욕장의 싱싱한 회 맛을 음미하며 늦은 시각 서울로 향한다.
 아름다운 서해대교를 지나 탄탄대로를 달리며 우리의 경정도 초창기의 고난을 뛰어넘어 고속도로 같은 성장의 웅대함이 머지않아 펼처지리라고 기대헤본다.

  오늘을 개척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의 진한 땀이 지속 되는 한...

끝으로 친절하고도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해준 권명호,박규순,강창효,신동길등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와 함께 2005년도의 건투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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